햇살이 유리창을 두드리고
아침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나는 컴퓨터의 전원을 켜고
당신의 흔적을 찾아 인터넷 속으로 갑니다
오늘은 님의 가슴에서 어떤 이야기가 흘러나올까
궁금하기도 하고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오늘 들려주는 당신의 이야기 속에는
숲이 만들어 낸 맑은 산소처럼
신선한 느낌들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주하고도 외로운 날에는 인터넷 속으로 여행을 떠나
마치 내 마음을 닮은 듯한 당신을 만나고 싶어집니다
어쩌면 삶의 여행이 끝날 때까지
우리는 한번도 만나보지 못하고
그냥 그리워할 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길 위를 불어가는 착한 바람의 손을 잡고
어디에 머무르고 계신지 모르는
당신의 향기를 찾아 갑니다
상상 속의 그리움을 찾아 오늘도 나는 컴퓨터를 열고
당신의 가슴 앞에 앉아 거울처럼 당신 모습 속에서 나를 봅니다
당신이 외로워하면 나도 외로워지고
당신이 기쁨에 겨워하면
나도 왠지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 옵니다
인터넷 속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당신과 동행하는 이 시간이 참으로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