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두루 행복하시길 새해, 두루 행복하시길 - 임영준 어둑새벽 따라 눈부신 서광이 왔습니다 엄동설한이 또한 시발입니다 악다구니로도 잡지 못했다면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립시다 되돌릴 수 없다면 아기자기한 구상에 빠져봅시다 피안은 가까이 있으니 절대로 주저앉지 맙시다 여하튼 해가 바뀌었으니 부.. 좋은글 2018.01.10
시월 시월 … 박우복 낙엽이 지는 날에는 우리 커피를 마시자. 빈들을 지키며 홀로 흘리는 허수아비의 눈물을 담아 향기 짙은 커피를 타서 같이 마시고 가을이 깊어가도 흔들리지 말자. 낙엽이 지는 날에는 우리 커피를 마시자. 달빛에 젖어 울어대는 갈대의 눈물을 담아 따스한 커피를 타서 .. 좋은글 2017.10.30
가을바다노래 가을바다 노래 .. 이형권 나 이제 바다로 가야겠네 먼 곳으로 떠나야 할 사람처럼 낡은 가방을 들고 철지난 바닷가로 떠나가야 겠네 여름은 한줌 햇살처럼 사라져 갔으니 뜨거웠던 청춘의 시간이 휩쓸고 간 자리 가을바다는 얼마나 허허로운가 홀로 모래톱으로 가 앉으면 바다는 비취색.. 좋은글 2017.09.22
내 인생의 잔고는 얼마나 될까 내 인생의 잔고는 얼마나 될까 … 법정스님 누구나 나이가 들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삶은 과거나 미래에 있지 않고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삶의 비참함은 죽는다는 사실보다도 살아있는 동안 우리내부에서 무언가 죽어간다는 사실에 있다. 가령.. 좋은글 2017.07.20
7월은 치자 꽃 향기 속에 7월은 치자 꽃 향기 속에 ..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 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좋은글 2017.07.05
초여름편지 초여름 편지 … 김민소 그대 이름만 떠올려도 다순 바람이 심장을 적시고 그대 모습만 생각해도 황량한 거리가 미술관이 되는군요 삶에 지쳐버린 마음에 파랑새가 떼지어 모여들고 앙상해진 뼈 마디 마디 신록의 숨결이 파고 드네요 그렇게 하루는 그대로 인해 넉넉해지고 그대로 인해 .. 좋은글 2017.06.12